새들과 산짐승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헌식대에서 인법 스님이
꽃잎 몇 장을 돌확 위에 띄운다. 궁금한 듯 바라보는 내게
쑥쓰러운 표정으로 스님이 말씀하신다.
"새들, 향기 배인 물 마시고 가라고."
스님의 그 고운 마음이 내 마음에 사무친다.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 中 / 김남희
친구가 선물해준 책을 읽다가 내용이 하도 고와서
옮겨본다.
스님의 그 고운 마음은 이렇듯 내 마음까지 환하게 해주니
이 또한 보시라고 해도 되겠지.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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