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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 / 프란츠 카푸스

kiku929 2011. 11. 1. 11:27

 

 

 

 

 

 

소네트

 

 

프란츠 카푸스

 

 

한숨과 비탄에 젖은 삶은

파르르 떨리는 깊은 우수

순결한 눈꽃이 꿈처럼 흩날리는

고요와 평화의 잔치

 

그러나 우리는

의문으로 가득 찬 좁은 길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숫가를

서성이다가 가야 한다

 

그리고 슬픔은

우리에게 가라앉는다

별이 반짝이는

희미한 여름밤의

어두운 잿빛 슬픔이

 

그러면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인다

뜨거운 입술로는 찾을 수 없는

기도의 노래로

 

 

 

 

 

 

뜨거운 입술로는 찾을 수 없는 기도의 노래로

찾게 되는 사랑......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질투와 집착과 기다림의 고통없이

평화와 안식과 동경을 주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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