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프란츠 카푸스
한숨과 비탄에 젖은 삶은
파르르 떨리는 깊은 우수
순결한 눈꽃이 꿈처럼 흩날리는
고요와 평화의 잔치
그러나 우리는
의문으로 가득 찬 좁은 길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숫가를
서성이다가 가야 한다
그리고 슬픔은
우리에게 가라앉는다
별이 반짝이는
희미한 여름밤의
어두운 잿빛 슬픔이
그러면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인다
뜨거운 입술로는 찾을 수 없는
기도의 노래로
뜨거운 입술로는 찾을 수 없는 기도의 노래로
찾게 되는 사랑......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질투와 집착과 기다림의 고통없이
평화와 안식과 동경을 주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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