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의 사람은 자신을 철두철미하게 희생한다는 것도,
그러한 자아의 포기에는 위대함이 있다는 것도 그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속을 자기 세력의 도구로 삼는 사람에게 지배당하기를 수락한다는 것은 언제나 저열한 일이다,
그러나 사랑에의 종속을 인정하는 일은 결코 저열하지 않은데,
그 까닭은 사랑에의 종속의 원리는 구속이 아니라,
내가 지금 다시금 읽고 있는 플라톤의 가르침에 따르자면,
자신을 영원토록 불멸하게 만들고
영혼과 육체의 아름다움 속에서 계속 생성하고자 하는 고결한 욕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망이 설사 비웃음거리가 되거나 실패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은 역시 신의 세계에 참여하는 우리의 방법이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다.
수단 항구 中/ 올리비에 롤랭
감명깊게 읽었다.
책을 읽는 도중 울컥하며 감정이 복받쳐오기도 했었다.
이방인처럼 떠돌다
날 이해해줄 것만 같은 사람을 마주했을 때
일순 서러워지는 기분...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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