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통이란... / 수단 항구 中

kiku929 2010. 1. 9. 18:38

 

 

 

 

 

"고통이란 리셉션의 만찬도 아니고,

애가(哀歌)에 나오는 시(詩)도 아니며,

피이고 땀이고 똥이라는 건 저도 압니다."

 

 

수단 항구 / 올리비에 롤렝 ( 우종길 옮김)

 

 

 

 

주인공은 친구가 죽기전에 입원해 있던 곳을 찾아가 

간호사에게 친구의 건강 상태가 어땠는지 묻는다.

충격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간호사의 말에

주인공이 한 말이다.

 

그렇다. 지극히 몸도 마음도 편할 때,

혹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내가 상상하는 고통은

얼마간의 낭만적인 감성이 가미되어 있었다는 걸

정작 자신이 고통속에 있을 때 알게 된다.

 

고통은 피이고 땀이고 똥이라는 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