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란 리셉션의 만찬도 아니고,
애가(哀歌)에 나오는 시(詩)도 아니며,
피이고 땀이고 똥이라는 건 저도 압니다."
수단 항구 / 올리비에 롤렝 ( 우종길 옮김)
주인공은 친구가 죽기전에 입원해 있던 곳을 찾아가
간호사에게 친구의 건강 상태가 어땠는지 묻는다.
충격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간호사의 말에
주인공이 한 말이다.
그렇다. 지극히 몸도 마음도 편할 때,
혹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내가 상상하는 고통은
얼마간의 낭만적인 감성이 가미되어 있었다는 걸
정작 자신이 고통속에 있을 때 알게 된다.
고통은 피이고 땀이고 똥이라는 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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