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카메라는/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 中

kiku929 2010. 1. 9. 18:40

 

                       

 

 

 

 

 

카메라는 그 목소리와 풍경들을 한순간의 움직임으로 담아 내는 특별한 발명품이다.

동시에 카메라는 이미지를 생성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는 탐지기이며,

이미지라는 이름으로 이미지가 살아온 삶을 한 장의 평면도에 축약시키는 시간의 술사(術士)이다.

평면도라고 했지만, 평면은 사람의 눈길이 닿는 순간 입체적으로 변하고 만다.

 

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 中 저자의 말에서 / 임동헌

 

 

 

 

 

누가 나에게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고 묻는다면 난 사진 찍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사진의 매력은 여행을 겸할 수 있다는 거...

여행만 하기는 맹숭맹숭하지만 사진을 곁들이게 되면 여행의 목적은 좀더 선명해진다.

내 감성과 이성을 작동시켜 눈을 통해 사진으로 옮겨오는 일,

그리고 내가 바라본 순간의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화 되어서 다시 태어나는지,

그런 일들은 참 흥미로울 것만 같다.

 

 아마 나의 노후는 여행하며 사진 찍는 일로 소일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만해도 즐거워진다.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이란...  (0) 2010.01.09
부엌에서 가장 중요한 건 / 혀 중에서  (0) 2010.01.09
글을 쓴다는 것은 / 수단 항구 中   (0) 2010.01.09
고통이란... / 수단 항구 中  (0) 2010.01.09
사랑에의 종속 / 수단 항구 中  (0)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