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저수지
만약 누군가 "오늘 기분 어때?"라고 묻는다면 난 언제나 "좀 쓸쓸해"라고 말할 것 같다.
항상 쓸쓸함을 느끼며 사는 것도 아닌데도 늘 쓸쓸하게 살아온 것만 같은 느낌...
가을 걷이를 모두 마친 텅 빈 벌판에 서서 바라볼 때 같다.
모든 감정이 사라지고 난 후 남게 되는 감정이 있다면 바로 이런 쓸쓸함이 아닐까?
희,노, 애, 락...
인간의 감정 그 모든 끝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마지막까지 손을 잡고 가게 되는감정, 그 쓸쓸함...
너무도 익숙하여 이제는 친구같이 편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