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제란 언제나 과거이다.
과거란...
날 분명히 스쳐지나간 것이지만
꿈처럼 아득해지는 것들,
어제가 오늘에 어떤 진정한 의미가 있을까?
그 의미를 찾으려는 건 생의 집착은 아닐까?
상실감에 대한 슬픔같은 것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어제"는 오늘의 탯줄이다.
오늘을 살기위해 우린 때로는 그 탯줄을 정리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토비아스도 오늘을 받아들이기 위해
"어제"에 대한 정화의식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과거 사랑했던 여자와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서..
그 사랑이 진정이냐 아닌가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그 남자에겐 어제와의 결별이 오늘을 살기 위한 통과의례였을테니까...
결국 그 남자는 한차례의 진통을 겪고
더이상의 사랑을 꿈꾸지 않는 현재에서
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낮이면 탁아소에 아이들을 맡기고 일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어쩌면 우리 인간에겐 토비아스와 같은 "어제"가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지금 나를 포함하여...
200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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