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소나기가 지나갔다.
덕분에 바람이 선선하다.
그립고 아쉬운 것들이 저 바람따라 내게로 온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는 없다.
되돌릴 수 없기에 그립고도 아쉬운 것이 되므로.
나의 아련한 시간들은 모두 저 먼 곳에만 있다.
그것과 나의 사이가 있기에
서로가 존재할 수 있으니
혹시라도 그 사이가 너무 멀어져
어느날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까 서러울 뿐
그곳에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있어주려무나.
부디 잊히지 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