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우리 아파트 장 서는 날...
고등어 두 마리에 오천원을 주고 사왔다.
고등어 조림은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음식.
예전엔 고등어를 조릴 땐 무우를 넣었는데 오늘은 감자를 넣고 조렸다.
어떤 음식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한번 추억이 되어버린 음식은 그 후로는 맛으로써가 아니라 그리움으로써 존재하게 된다.
고등어 조림은 나에게 그런 음식이다.
막내는 고등어를, 나는 감자를 먹었다.
아니다. 내가 먹은 건 감자가 아니라 지난 기억이었을 것이다.
아주 맛있게 먹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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