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철학자 강신주 박사의 책을 주문하고...

kiku929 2012. 7. 1. 16:13

 

 

 

 

 

어제 오늘,TV특강에서 방영된 장자에 관한 강신주박사의 강의를 들었다.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 ' 소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소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롭게 들려주었다.

'송나라 상인'에서는 우리가 처음 타자( 나와 다른 것, 사물이든 동물이든 세계든)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바닷새 이야기'에서 사랑의 마음이 타자에게 폭력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고 그 해답의 제시로 ' 조삼모사'를 소개한다.

즉 타자와의 소통은 내가 옳다는 마음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제안하고 그것이 거절되었을 때

그 전의 제안은 완전히 잊어버린채 처음처럼 다시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강연의  '대붕 이야기'에서는 진정한 자유란 조건적 제한 속에서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견딤으로 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며,이는 장자가 말한 ' 도는 걸어간 뒤에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했다.

없는 길을 나만의 발자국으로 걸어가는 것, 그리고 그 걸어간 만큼이 진짜 자신의 길이 되는 일이며 그것은

바람의 방향을 타고 날아가는 새처럼 타자라는 바람을 어떻게 잘 자신과 조화를 이루며 가는가의 문제라고 했다.

 

강의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강사의 해박하고도 설득력있는 논리와 장자의 말을 풀어가는 관점과 시선이 마음에 들어

바로 책 몇 권을 주문했다.

나에게있어 타자란 이러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계가 나에게 알고싶은 호기심을 자극해준다면 더없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좋다.

이 시대에 '철학자 ㅇㅇㅇ'로 불리운다는 것이...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맑음  (0) 2012.07.20
시 강의  (0) 2012.07.09
비... 온.... 다....  (0) 2012.06.29
감자 한 박스를 들여놓고...  (0) 2012.06.29
최선  (0)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