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첫 눈 내린 날...

kiku929 2012. 12. 3. 21:39

 

 

   

 

 

 

*

 

내 마음에 저울 하나 있다.

저울의 바늘은 미세하여 작은 충격에도 쉬이 흔들린다.

 

그러나 저울은 반드시 0으로 돌아온다.

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

 

나도 언제나 0이라는 숫자를 생각한다.

과하면 줄이고

덜하면 보탠다.

 

0이라는 중심...

그 空의 무게가 나를 지탱해준다.

 

 

 

 

 

 

**

 

오늘은 한없이 우울해진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냈다.

저녁은 막내가 아파서 슈퍼에 이온음료를 사러 나갔는데 진눈깨비가 내렸다.

올 해 첫 눈이다.

그 차가운 눈이 나의 심장에 바로 닿는 것처럼 아리다.

그러나 눈이 녹으면 이러한 나의 아픈 느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겠지.

세월이란 게 그렇다. 지금 내리는 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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