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내 책상이었다.
그런데 올 해 내 책상이 생겼다.
안방 한 쪽 벽면에 큰 딸이 쓰던 책상을 놓고 집에 있던 책장을 한데 모아 책을 꽂아놓았다.
그리고 큰 딸이 놓고 간 노트북도 책상 위에 놓고 쓰고 있다.
나는 지금 내 책상에 앉아 이 글을 쓴다.
그토록 바라던 공간, 너무 좋아서 아침마다 물티슈로 책장을 닦곤 한다.
책상은 베란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여름엔 창문을 열어두면 베란다의 초록이 푸르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이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그리워도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가올 나의 많은 시간들이 이 책상위를 지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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