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쇼팽의 음악을 듣는 휴일...

kiku929 2013. 1. 27. 13:51

 

 

 

 

                                                                                       보령 청라 저수지에서...

 

 

 

*

 

요 며칠, 쇼팽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자주 듣고는 한다.

일할 때에도, 차를 마실 때에도, 창밖을 내다볼 때에도...

그중 휴일에 듣는 음악은 더 없이 차분하다.

이렇게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내 마음 속 잡념들,

그중 나를 힘들게 하는 여러 생각들이 참으로 하찮게 여겨진다.

그 하찮은 일로 속을 끓이고 있는 나를 멀찍이서 바라보게 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조금만 나와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나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늘 내 안에 갇혀

나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유체이탈처럼 마음이탈같은 것이 있으면 좋으련만....

 

불교에서 말하는 도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맑고 청정한 성품을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는 것이라 했다.

그런 성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참선이라고...

바로 지금 내가 쇼팽의 음악을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

 

나에게는  마음이 복잡할 때 펼쳐보는 책이 두 권이 있다.

월호 스님이 지은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성 안젤름 신부님이 쓴 <머물지 말고 흘러라>.

종교에서는 집착을  끊는 것, 그리고 흘러가는대로, 변화하는대로 받아들이고 관조하라고 한다.

그러지 못할 때 마음 속 번뇌가 생기는 거라고.

알면서도 나는 늘 안달볶달 하며 산다.

 

 

 

 

 

***

 

오늘 시를 담아두는 새로운 서랍 하나 만들었다.

시쓰는 일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여 애초부터 포기한 것이데 취미삼아 한편씩 써볼까해서이다.

시인은 타고나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우주와 세상이 보내는 주파수를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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