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 노트 (2007)

kiku929 2013. 2. 20. 23:36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사와지리 에리카, 타케우치 유코, 이세야 유스케

 

 

줄거

너무나 닮아 있는 일기장 속 그녀와 나의 사랑,
그녀의 사랑에 용기를 얻습니다…


대학생인 카에(사와지리 에리카)는 막 이사한 아파트에서 전에 살던 주인이 두고 간 한 권의 노트를 발견하지만, 바쁘게 지내는 사이 까맣게 잊는다. 어느 날 자신의 아르바이트 가게에 만년필을 사러 온 이시토비(이세야 유스케)를 만나게 되면서 그를 혼자 좋아하게 되고, 설레는 마음을 친구에게 얘기하고 싶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에게 고백까지 받아 난감해 하며 초조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문득 잊고 있었던 노트를 엿보게 된다.
카에는 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노트를 읽고 노트의 주인인 초등학교 선생인 이부키(타케우치 유코)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게 되면서 교사를 꿈꾸고 있었던 동경하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일기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그 일기장엔 학생들과의 진심 깃든 소통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이부키의 대학동창인 타카시라는 남자를 향한 사랑 고민이 적혀 있었다. 노트를 읽는 동안 이부키의 일기 속 세계에 흠뻑 취해버린 카에는 어느 틈엔가 그 일기에 적힌“마음의 힘”을 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노트에 적인 이부키의 사랑에 이끌리듯 일기를 통해 용기를 얻어 자신도 좋아하는 남자인 이시토비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훔쳐보고만 다른 사람의 마음, 그리고 일기장에 숨겨진 슬픈 진실과 반전…
카에의 가슴 설레는 사랑의 나날들, 그리고 일기 안에 숨겨진 이부키의 인생.
두 개의 시공간이 평행선을 이어가듯 펼쳐지는 로맨틱 스토리.
그러나 만난 적도 없는 그 두 사람이 교차하는 순간, 일기 안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는데…

 


영화<다음>에서 발췌

 

 

 

 

 

 

 

 

 

 

 

 

 

아름다운 서정시와 같은 영화.

 

사실 멜로라는 장르가 영화에서는 어필하기가 참 힘든데도 일본의 멜로 영화는 그 장르에 충실하게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멜로는 감독의 내공이 없으면 흐지부지한 영화가 되기 쉽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면에서도 탄탄하고, 주인공 세 명의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는 감독의 역량이 매우 돋보인다.

 

영화는 너무나 예쁘다, 순수하다. 그래서 현실과 동떨어져서 한편의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든다.

중간중간 작위적인 설정이 거부감을 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몰입하기가 힘든데 이 영화는 중간에 이것저것- 커피를 마신다든지- 하지 않고

한번에 앉아서 다 보았으니까...

 

사람에게 취향이란 한 가지가 아니어서 영화든 책이든 그때그때의 자신의 기분에 선택하게 되고

운좋게 그것이 잘 맞아 떨어지게 되면 오래 기억되기도 하는 것 같다.

오늘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칼칼하던 목에 청량한 한 잔의 물을 넘긴 것 같은 뒷끝이라고 할까...

 

 

 

덧글>

 

영화에서 나오는 러시아 민요<등불>을 검색했는데 자료가 별로 없다.

러시아어로 '아가뇩'이라고 부르던데 만돌린의 소리가 하도 좋아서 음원을 구입하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