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귀여운 봉구, 그리운 찌비...

kiku929 2013. 3. 5. 00:01

 

 

 

큰 딸네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봉구...

내가 하도 예뻐해서 큰 딸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

고양이치고는 사람을 잘 따르는 종이라고 하여 '개냥이'라고도 불리운단다.

그래서인지 애교도 많고 사람 손이 가는 것을 좋아한다.

 

 

 

딸의 문자....

 

"봉구가 책읽는 거 방해해.ㅜㅜ"

 

 

 

 

꽃미남, 봉구.

 

딸에게 보낸 문자...

"너네중에서 봉구가 제일 인물이 훤해.^^"

 

 

 

 

잠도 잘 잔다.

새근 새근 새근....

 

 

 

 

 

<덧글>

 

 

어릴 때부터 우리집에선 강아지를 키웠는데 그 중 '로즈'라는 진돗개가 제일 많이 생각난다.

왜냐하면 우리 둘째 오빠가 그 개를 엄청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오빠가 일본에 가고나서 처음 한국에 나왔을 때 그 로즈는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후였다.

그때 작은 오빠가 슬프게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오빠는 팔로 눈을 가린 채 나즈막이 흐느끼고 있었는데 왜 그 모습이 잊히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인지...

작은 오빠는 기억하고 있을까?

 

그 다음은 '찌비'라는 발바리다.

새기를 낳으면 밤새 마루밑에서 낑낑대는 것이 불쌍해서 내 방에 데리고 들어왔는데

엄마는 버릇을 잘못 들인다고 나무라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밖에 내 놓으면 또 낑낑대고...

또 다시 방에 들여놓고 잠들어버리면 한쪽에 응가를 해놓고는 해서 난감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오래도록 친정집에서 엄마 곁에 남아주었던 찌비,

그러고보니 그 찌비가 자식보다 더 많이 위로가 되어주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봉구얘기를 하다보니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이 새삼스럽게 기억이 난다.

모두 좋은 데로 갔겠지...

 

 

 

 

 

찌비와  새끼강아지... (옆은 오빠의 지인)

이후부터 우리집 강아지 이름은 모두 '찌비였다.

 

 

 

 

'찌비' 2세...

아마 마지막까지 남은 찌비가 3세대나 4세대쯤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