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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m 높이의 화산분연(噴燃)이 분출된 일본 아소산, 어떤 곳인가?

kiku929 2015. 1. 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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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m 높이의 화산분연(噴燃)이 분출된 일본 아소산, 어떤 곳인가?
세계 최대의 칼데라(Caldera)형 활화산, 평상시는 분화구 앞까지 접근가능


그동안 소규모의 분화가 계속돼 왔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아소(阿蘇)산 나카다케(中岳)의 제1 화구에서 11월 26일 오전 9시경 무려 1,000m 높이의 분연(噴燃)이 치솟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000m의 분연이 관측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아소시(市)의 목초지에 화산재가 쏟아지고 인접한 오이타(大分)현 다케타(竹田)시에서는 자동차 유리창에 화산재가 쌓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카다케 제1 화구에서는 11월 25일에도 소규모 분화가 1개월 만에 발생해 약 500m 높이의 분연이 분출됐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월 30일의 소규모 분화 발생을 계기로 나카다케의 분화 경계 수준을 ‘레벨 1(평상)’에서 ‘레벨 2(화구주변 규제)’로 올렸다.

 



아소산은 규슈(九州)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도상으로는 제주도 보다 아래에 있다.
구마모토공항까지는 인천공항에서 불과 1시간 20분 거리,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1,509m 높이의 아소산(阿蘇山) 나까다케에는 지금도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펄펄 끓고 있는데 보통 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화구앞까지 일반관광객 접근이 허용되어 왔다.


필자는 얼마 전 이곳 아소산 분화구까지 직접 올라가 본 적이 있다. 아소산을 오르다 보면 제주도의 오름과 똑 같은 모양의 작은 분화구들이 보인다. 오랜 옛날에 화산이 폭발했던 흔적들이다. 쌀을 쌓아놓은 무덤 같다 하여 '고메즈카(米塚)'라고 부른다. 아소산의 활화산 나까다케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Caldera)형 활화산이다.
차로 해발 1,000m 이상 높이까지 오르면 '쿠사센리(草千里)'라고 부르는 분지형의 대평원에 이른다. 이곳에서 나까다케의 활화산 연기가 오르는 것이 보이며, 화산박물관도 세워져 있다. 이곳으로부터 조금 더 오르면 케이블카로 분화구까지 갈 수 있는 '로프웨이 스테이션'이 있다. 24인승 이하의 차량인 경우에는 케이블카를 타지않고 직접 분화구 바로 앞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소산에는 소위 '오악(五岳)'이라 부르는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 해발 1,509m 높이의 '나카다케(中岳)'에서 지금도 화산이 살아 숨쉬고 있다. 11월 26일 분연이 1,000m까지 분출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나카다케는 7개의 화구(火口)가 있으며, 주변 4km, 깊이 100-150m에 이른다고 한다. 오악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나카다케 뒤쪽에 위치한 1,592m의 '다카다케(高岳)'이다.


분화구앞에는 나무로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분화구 아래 용암이 펄펄 끓는 장면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문득 예고없이 분화구가 다시 폭발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전에는 수차례에 걸친 갑작스런 폭발로 많은 관광객들이 희생당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화구 옆에 콘크리트 대피소를 만들어 두었으며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화산폭발의 징후가 있으면 나카다케로 향하는 차량과 케이블 카의 운행을 중단한다. 이번에도 분화경계 수준을 사전에 ‘레벨2(화구주변 규제)’로 올려 인명피해 등은 없었던 것 같다. 평상시 분화구를 바로 앞에서 직접 내려다 볼 수 있는 활화산은 세계적으로 이곳이 유일하다.
몇분 간격 수시로 용암에서 품어나오는 연기가 수십미터 하늘로 치솟다가 가라앉곤 한다. 마치 캠프 화이어에 휘발유 등 기름을 끼얹었을 때 갑자기 불꽃이 하늘로 치솟는 모양과 흡사하다. 유황용암이라 하는데 색깔이 비취보석같이 파랗다.


분화구 주위의 광활한 고원지대는 화산폭발로 완전히 죽음의 땅이 되어 있다. '쿠사센리‘도 마찬가지이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높이에 이처럼 넓은 고원지대가 펼쳐 있는 것도 신기하다.
쿠사센리 휴게소에 위치한 화산박물관에 가면 세계의 화산과 아소화산에 대한 시청각 자료를 볼 수 있다. 나카다케 정상에서는 분연 때문에 불덩이가 끓어오르는 화산활동을 직접 볼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분화구 입구에 설치한 특수카메라로 생생한 화산활동을 볼 수 있다.  (글,사진/임윤식)

 

 

한국 사진 방송

등록날짜:

2014년11월26일 19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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