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딩동~ "꽃 배달 왔습니다."

kiku929 2013. 3. 14. 14:41

 

 

 

 

누가 초인종을 누른다.

"누구세요?"

"000씨죠? 꽃배달 왔습니다."

문을 여니 장미꽃 한 바구니랑 케잌을 내민다.

순간 '누굴까?', '오늘이 무슨 날이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올려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꽃을 배달해줄 사람도, 또 꽃을 받을 만한 기념일도 아니었다.

 

카드가 보인다.

얼른 열어보니.... 아~~~ ㅎㅎ

내가 큰아들이라고 부르는 우리 사위였다.

그야말로 급방긋...

꽃을 선물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내가 기저귀 한 번 갈아주지도 않고, 밥 한 끼 해먹이지도 않고, 등록금같은 것도 내준 적이 없는데

어느날 다 커서 내 아들이라고 와주었다.

너무도 고맙게도....

 

 

 

 

 

 

시들기 아까운 꽃...

 

 

 

 

 

 

 

 

내용이 좀 닭살 돋지만....ㅎㅎ

 

 

 

 

 

 

 

 

 

 

점심은 봉지커피랑 케잌 한 조각으로 우아하게 먹었다.

내 책상위에서 음악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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