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초인종을 누른다.
"누구세요?"
"000씨죠? 꽃배달 왔습니다."
문을 여니 장미꽃 한 바구니랑 케잌을 내민다.
순간 '누굴까?', '오늘이 무슨 날이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올려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꽃을 배달해줄 사람도, 또 꽃을 받을 만한 기념일도 아니었다.
카드가 보인다.
얼른 열어보니.... 아~~~ ㅎㅎ
내가 큰아들이라고 부르는 우리 사위였다.
그야말로 급방긋...
꽃을 선물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내가 기저귀 한 번 갈아주지도 않고, 밥 한 끼 해먹이지도 않고, 등록금같은 것도 내준 적이 없는데
어느날 다 커서 내 아들이라고 와주었다.
너무도 고맙게도....
시들기 아까운 꽃...
내용이 좀 닭살 돋지만....ㅎㅎ
점심은 봉지커피랑 케잌 한 조각으로 우아하게 먹었다.
내 책상위에서 음악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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