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 중 한 분이 생일이어서 축하할 겸 자원봉사자
다섯 분과 함께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힐록이라는 곳에 갔다.
음식값이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꽃이 피면 다시 가고 싶은 장소였다.
힐록 ,
명함을 보니 한문으로 이렇게 쓰여있다.
欯( 기뻐할 힐) 麓(산기슭 록)
산수유꽃이 피었다.
폐교를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인데 산을 끼고 있어서 풍경이 고즈넉하다.
주인의 취향이 곳곳에 배여있는....
직접 손으로 만든 소품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개들에게도 세월이란 저런 것일까.
나이들어 보이는 개 한 마리가 눈 지그시 감고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 모습이 뭔가 성스럽기조차 한 것이...
오늘의 생일 주인공... 도서관 개관때부터 계셨던 분인데 성격이 활달하고 따뜻한 분이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올 해 대한민국 미술제전에서 입상을 하신 분이다.
나와 학번이 같아서인지 말하기에 편하다.
가운데 젊은 분은 도서관 전반적인 일을 도맡아서 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 계셔서 사진에 찍히지 않은 관장님,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 식구가 작은 도서관에서 일한다.
같은 공간에서 날마다 얼굴 보는 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첫번째로 내가 나에게 주는 과제이다.
세상을 배운다는 것은 사람을 배우는 일과도 같다고 생각하므로.
공자님이 말씀하신 "三人行必有我師"를 마음 속에 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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