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하는 나는 촉감만으로도 나뭇잎 하나하나의 섬세한 균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면 혹시 동면에서 깨어나는 자연의 첫 징조, 새순이라도 만져질까 살며시 나뭇가지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주 재수가 좋으면 한껏 노래하는 새의 행복한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손으로 느끼는 이 모든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 하는 갈망에 사로잡힙니다.
촉감으로 그렇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데, 눈으로 보는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중에서 /헬렌켈러
감각은 느끼고 알아채는 것이다.
그러므로 느끼지 않는다면 보아도 본 것이 아니고
만져도 만진 것이 아닐 것이다.
아름다운 계절 봄,
자연의 주인은 그것을 느끼는 자이다.
신이 주신 선물인 우리 몸의 모든 감각기관을 한껏 열어
이 봄을 맞이하고 싶다.
보고, 듣고, 맡고, 만지면서
생이라는 기쁨을 온 몸으로 하나하나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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