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창고에 쓰다만 글들을 읽어보고 있으려니 새삼 그 글들을 썼던 그때의 마음에
포개어지면서 슬픔의 감정이 일어난다.
아프게 쓴 글은 지금도 나를 아프게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한다. ' 잘 견디었구나...'하고.
얼마전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 지냈냐는 안부에 버티면서, 견디면서 잘 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산다는 것은 버티고 견디는 일인지도 모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오해를 견디는 일이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과,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그 간극이 꽤나 크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나를 어떻게 보든 그건 나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은 먼 길을 달려봐야 그 힘을 알고,
사람은 세월이 오래 흐른 후에야 그 마음을 알 수 있다(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고 했듯이
그냥 시간이 지나면 되는 일이다.
오늘도 씩씩하게, 가볍게, 환하게...
연두가 너무도 아름다운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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