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이 배달되었다.

kiku929 2013. 6. 27. 19:30

 

 

임영조 시전집 <그대에게 가는 길>1권과, 역시 같은 시인의 <그림자를 지우며>두 권을 이틀 전

온라인에서 주문한 것이 오늘 배달 되었다.

내가 읽는 것이기도 하고 그 중 한 권은 품절된 도서이기도 해서 중고를 사게 되었는데 주문하면서 깜짝 놀란 것은

바로 <그대에게 가는 길>이 1000 원이라는 것이었다.

그 책은 지금도 정가 1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책이다.

와~~ 정말 횡재다!

 

 

 

 

 

겉 표지와 안은 모두 깨끗했다, 다만 뒷표지에 "흰 장갑" 이란 세 글자가 낙서되어 있을 뿐이다.

읽고 느끼는 데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말이다.

 

 

 

 

 

 

 

각각 다른 주인으로부터 주문한 것인데 이 책을 보내오신 분은 아마도 개인이 소장했던 책인 듯 싶다.

그런데 포장을 뜯어보니 내가 주문하지 않은 시집 한 권이 더 있는 게 아닌가.

이가림 시인의 <내 마음의 협궤열차>.

 

얼굴은 모르지만 따스한 그 마음이 내게도 번진다.

가만가만 책장을 펼치는 마음 안에는 

이미 한 편의 시가 들어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