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물 받다...

kiku929 2013. 3. 7. 00:17

 

 

 

이른 아침 문자 하나가 날아온다.

'000님이 보낸 택배를 오늘 배달예정입니다'

 

상원통사님이 책을 보내주신 것이다.

법륜 스님이 쓰신 <인간 붓다>와,  나를 위해 아내인 현정안나님이 특별히 저자 싸인을 받았다는

<분석 심리학에 기초한 시치료의 이론과 실제> 두 권이 택배 상자에 들어 있었다.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옷이나 먹을 것을 선물하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책을 선물받을 때면 그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상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다.

 

 

<인간 붓다>는 550페이지 가량의 제법 두꺼운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부처님을 숭배의 대상이나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상적 모델로 접근하였습니다.

경전에 나타난 부처님의 삶은 사실적이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2,600여 년 전 역사 속의 부처님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해 지혜의 눈을 열어 보여주시는 살아 있는 부처님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날, 자칫 길을 잃기 쉬운 우리들에겐 그 어느때보다도 길을 인도해줄 등불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등불은 스스로 밝히는 불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법륜스님을 보면 탈무드의 랍비같다는 생각이 든다.

 

 

 

-'빛'이란 글자가 빠졌다고 나더러 예쁘게 써넣으라 했지만 오히려 이런 틈이 난 좋다. ^^

 

시를 읽고 쓰는 일...

대부분의 시 속에는 易地思之의 정서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시를 읽고 이해하는 행위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행위와도 통하게 된다.

인문학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시를 알게 되면 저절로 인문학적 사고를 갖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시인은 많지만 시를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를 많이 읽게 해준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따뜻해지고 온순해지는 것은 당연할 텐데...

 

현정안나님이 보내준 책은 분석 심리학에 기초한 시 치료의 이론서다.

제목만 보아도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진다. ^^

 

새로운 책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는 언제나 기대와 설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