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여자가 있었네 / 김재진

kiku929 2010. 1. 11. 19:28

 

                                         

 

 

 

 

한 여자가 있었네

 

 

                   김재진

 

 

사막의 별,

바람,

모래,

졸졸대며 머리 속을 흘러가는 시냇물

 

누군가 내 머리 속에

퐁당거리며 돌 던진다.

갑작스레 발목 적시는 내 마음의 오아시스

누구나 마음속에 여자 하나 지니고 산다.

 

오렌지 같은 여자,

사탕 같은 여자,

더러는 사막의 별 같은 여자,

가던 걸음 멈춰 돌아다보면

하얗게 피는

그리움 같은 여자.

 

종이배,

반달,

분꽃,

접다가 만 색종이.

 

내 마음의 별,

손가락 사이로 은빛 모래알이 떨어진다.

 

 

 

 

 

가슴에서 사는 여자는 참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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