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드리는 이유
-연화리 시편 17
곽재구
끝없이
정말 끝없이
여기가 천국의 끝이기나
한 것처럼
오만해질 것
그리하여
어느 날
눈 화안하게 트여 오는
순정한 지평 하나를 볼 것.
아름다움의 대명사, 꽃...
꽃을 받는 여자는 그 순간 꽃이 된다.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바친다면
여자는 한껏 오만해져도 좋으리.
적어도 그순간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울 테니...
여자들은 알지몰라.
꽃을 주는 남자는 이미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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