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 블로그를 거의 돌보지 않았다.
내 자신을 너무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과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점점
식상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그렇게 일년 여 가까이 지내다보니 글을 쓸 일도 없어지고 생각들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버려
그 또한 뭔가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 사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은 마음의 집을 정리해두는 곳으로서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랍에 넣어두는 물건이 꼭 값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듯.
미세먼지가 많은 나날이다.
가을인데 되도록 집에서 보내고 있다.
비오거나 바람불거나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공기가 안좋은 것만은 정말 싫다.
내가 뿌연 수족관에 사는 물고기가 된 것만 같다.
가을은 곳곳에서 가까워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