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오랜만에...

kiku929 2015. 7. 11. 00:08

 

 

 

 

모두 떠난 빈집에 돌아온 느낌...

한 소년과 나무의 이야기를 그려낸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난다.

 

나무는 소년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준 후

늙어서 돌아온 소년에게 마지막 남은 그루터기로 의자가 되어주었다는 이야기처럼

이곳은 내게 있어 그런 나무인 것만 같다.

 

마른 장마가 계속된다.

비다운 비를 제대로 맞아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빨간 우산도 사놓았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으니...

 

이제 정말 여름인가보다.

이 여름을 나는 어떻게 지나게 될지...

여름끝에서 난 얼만큼 깊어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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