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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겨울 날씨처럼 쌀쌀하다 -겨울날씨를 겨울날씨처럼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다.
차가운 느낌이 오히려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하다.
아침, <힐링을 주는 영화>라는 강의를 듣기 위해 문화회관에 다녀왔다.
25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지 열 명이 좀 넘은 수상생들이 나와 있었다
뭔가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는 일처럼 들뜨게 한다.
첫 시간이라 영화의 역사에 대해 강의를 들었는데 좋아하는 장르여서인지 재미있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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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어젯밤 친구들과 놀고 밤 늦게 친구 한명을 데리고 왔다.
재워놓은 불고기를 주메뉴로 해서 점심을 차려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부모 두 분 모두 일하러 가시기 때문에 자기 엄마는 밥을 잘 차려주지 않는다면서...
친구는 자기가 먹은 그릇은 부엌에 내놓을 줄도 알고 잠자리를 정돈할 줄도 안다.
반듯해보여 안심이다.
막내만 어린 줄 알았는데 친구도 어려보인다.
어리다고 말하는 것은 순수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순수하다는 것은 아직 세상을 겪어보지 않은 티가 난다는 의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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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되도록 시 한 편은 포스팅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시를 읽게 되니까...
시를 옮기면서 잠깐이지만 생각이란 것도 하게 된다.
생각 역시 몸을 움직이는 일과 마찬가지라서 점점 귀찮아지고 둔해진다.
그럼에도 살면서 몸을 움직이며 해야하는 일이 있는 것처럼 생각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일이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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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10월>피아노곡이 나온다.
언제들어도 좋다.
겨울에 들으면 더 좋은 피아노곡...
물방울들이 선율을 따라 파란 하늘로 올라가다 터지는 것만 같다.
터지면서 햇볕이 반짝 눈부시다.
순간 내 가슴에도 행복이 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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