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천국에 가다

kiku929 2010. 1. 12. 22:02

      

 

 

줄거리

고장난 인생시계가 준 선물은 사랑입니다…

13살,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이 되어버린 별난 13살 네모. 엄마의 급작스런 죽음 이후 엄마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새로 들어온 것은 만화방. 서울서 부자는 어린 아들 기철과 단 둘이 사는 미혼모이다. 미혼모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이사온 또 다른 미혼모. 네모는 부자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느낀다. 네모는 부자에게 청혼한다. “결혼 해 주이소!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합니데이!”

33살, 그녀와의 짧은 사랑에 목숨을 바쳤습니다.

부자와 기철과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 네모. 극장에 불이 나고 기철이 빠져 나오지 못하자 네모는 불구덩이 극장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기철은 극적으로 구출되지만, 네모는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네모가 정신을 차린 곳은 아름답게 펼쳐진 수풀 속. 낯선 두 남자가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다. 네모는 천국에 너무 일찍 오고 말았다. 80년이나 일찍 오고 말았다.

93살, 천국에서 그녀를 기다리겠습니다.

20일 후, 집에서 눈을 뜬 네모. 하지만 네모는 더 이상 13살 소년 네모가 아니다. 33살 어른이 되어버린 네모. 천국에 너무 일찍 갔지만 되돌릴 수는 없는 천국의 법.네모는 저승사자와 거래를 했다. 하루를 일년처럼…. 이제 네모에게는 60년 같은 60일이 남았다. 크리스마스까지만 살 수 있는 네모는 부자와 짧은 사랑을 시작하는데…

 

 

<Daum 영화에서 발췌>

 

 

 

우연히 보게 된 영화.

기대보다 좋았다.

염정아의 연기가 돋보였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미혼모 부자와 13살 네모의 판타지적 로맨스.

 

"처음엔 기철이 아빠가 나없으면 못살겠다고 하더니

어느날부턴가 내가 없어야만 살겠다는 거야."

이 대사가 슬프게 기억에 남는다.

그 여자의 상처는 그 남자가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없으면 못살겠다고 말해주던 그 남자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 슬픈 허공.

그곳에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 영원한...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상처받은 여자와 13살의 남자, 그리고 죽음,판타지라는 장르를 택했다.

왜일까?

사랑은 어쩌면 현실에서는 영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어린 아이의 남자, 그리고 상처받은 여자,

이 역시 사랑이 순수를 자양분으로 자라는 것이라 친다면  가장 최적의 만남이 아닐런지...

거기에 죽음으로써 영원이 되는... 

 

영원한 사랑은 판타지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좀 슬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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