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2017,1월 10일~1월 11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kiku929 2017. 2. 20. 12:09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한 번은 가볼만 한 곳"인 인제 자작나무 숲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하루로도 충분했지만 우리는 여유로운 것이 좋아 1박 2일의 여정으로 다녀왔다.

자작나무 숲에 가려면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한 30여분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길도 눈이 쌓이고 얼어 있어 아이젠을 장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숲길이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다.


처음 숲에 다다렀을 때의 첫 느낌은 "와~"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 기분처럼, 혹은 이국에 와 있는 것처럼 순간 마음이 한 옥타브쯤 올라가버렸다.

그곳에서 할 것이라고는 다만 나무를 바라보는 일, 그것도 흰 자작나무만을...

그리고 그 나무가 하늘과 눈과 겨울이라는 계절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그리고 함께 왔으면 좋았을 사람을

떠올리는 일... 그것 뿐이었다.


우리는 언제나 '따로 또 같이'그렇게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셋이 여행을 갈 때는 한 번도 나빴던 기억이 없다.

그렇다고 여행지가 특별하게 좋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서로에게 구애받지 않는, 그런 시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행에 있어 동행하는 사람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주는 것이겠다.


봄이면 다시 한 번 오겠노라고 혼자 다짐하며 돌아왔다.























다음에는 아마 봄의 자작나무 사진을 올리게 될 것이다.

자작나무의 그 가볍고 살랑이는 잎사귀는 또 얼마나 설레게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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