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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물 / 김영승

kiku929 2017. 12. 29. 14:07



겨울 눈물



김영승

 

 

내 오늘은 울리

그냥 울리

울면서 그냥

울리

 

얼어붙었는데

 

왜 울었냐 하면

모르네……

 

그저 TV

어떤 불쌍한 아이들

 

아빠 없고

엄마 아픈

 

아파도 신장 이식해야 할 만큼 아픈

치료비도 없는

신장 떼어주려 해도

미성년자라서 안 되는

 

그 어린 세 자매 보고

운다

 

나는 잘

운다

 

하나님 아버지

울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웃게도 하소서.

 

 


―《인천문단(1993년 상반기호) / 시집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나남출판, 2001) 중에서/ 초고 19921226() / 柳洞詩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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