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一以貫之

kiku929 2018. 2. 3. 13:22

 

 

"一以貫之"

 

하나로써 관통한다.

 

이 말의 무게가 새삼 와닿는다.

나는 나의 삶을 무엇으로써 관통할 것인가.

 

그 답을 정하고나니 모든 것은 다 곁가지에 불과해진다.

사람이 우왕좌왕하는 것은 그 '하나'가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며칠 이어진 한파로 화분들이 많이 얼어 죽었다.

그 화초들을 볼 때마다 나는 자책감이 들어 우울했다.

다리도 팔도 없는 화초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주인의 잘못인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베란다에서 얼어죽지 않은 화초만 내놓았으니까.

추위에 약한 것은 따뜻한 실내에 미리 들여다놓았다.

그러니 어쩔 수가 없다.

 

더구나 유기적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된 데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양방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뒤돌아 보아지는 아쉬움이 있다해도

그대로 지나가는 것이다.

 

2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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