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以貫之"
하나로써 관통한다.
이 말의 무게가 새삼 와닿는다.
나는 나의 삶을 무엇으로써 관통할 것인가.
그 답을 정하고나니 모든 것은 다 곁가지에 불과해진다.
사람이 우왕좌왕하는 것은 그 '하나'가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며칠 이어진 한파로 화분들이 많이 얼어 죽었다.
그 화초들을 볼 때마다 나는 자책감이 들어 우울했다.
다리도 팔도 없는 화초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주인의 잘못인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베란다에서 얼어죽지 않은 화초만 내놓았으니까.
추위에 약한 것은 따뜻한 실내에 미리 들여다놓았다.
그러니 어쩔 수가 없다.
더구나 유기적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된 데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양방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뒤돌아 보아지는 아쉬움이 있다해도
그대로 지나가는 것이다.
2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