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아파트 안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kiku929 2018. 6. 22. 11:40




아침 병원을 다녀오면서 아파트 안 작은 공원에 들러 벤치에 앉았다가 왔다.

여름이 오기 전에는 늘 몸부터 신호를 보내와서 기력이 떨어진다

병원에서 혈압을 재니 87에 49가 나왔다.

계속 저혈압 수치가 나온다.


일단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불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취침 시간을 정하지 말고 기상시간을 정해 놓고 

기상시간에는 무조건 일어나 밖에 나가서 활동을 시작하라고 한다.

취침은 잠이 올 때가 아니면 누워있지 말고 잠이 올 때만 누워서 잠을 청하라고 한다.


어제는 뜬 눈으로 날밤을 새우고 밤까지 버티다 10시 쯤 잠이 들었다.

아침인가 싶어서 시계를 보니... 11시 40분.

두 시간도 못자고 눈을 뜬 것이다. 그런 식으로 밤새 자다 깨다 하면서 새벽을 맞는다.


벤치에 앉아 새소리를 듣고 있으니 새삼 이 아파트가 얼마나 살기 좋은 아파트였는지 알 것만 같다.

프로메테우스가 '먼저 안 자'라면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나중에 안 자'를 말한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나중에 안 자'에 속한다고 하겠다.

살고 있을 때는 별 정을 주지 못했던 이 아파트가 떠나려하니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오래된 아파트라 나무들이 울창한 아파트....

언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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