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책을 정리...

kiku929 2018. 7. 25. 00:45

 

 

책을 정리했다.

예전에 한번 정리했기 때문에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책이 많다.

버릴 책, 나눠줄 책, 내가 소장할 책.

큰 책꽂이 네개에 꽂혀있는 책들을 책꽃이 두 개정도로 줄이는 게 목표다.

버릴려니 자꾸만 쳐다봐진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줄을 치며 읽는 습관이 있다.

새 책에 줄을 긋는 것은 아깝지만 책은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끼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되팔 생각을 하며 깨끗이 읽는 사람도 있지만...

버리면서 줄이 쳐진 책을 보면 분명 내가 그은 것이지만 거의가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도 버려야 하는 것이 아쉽다.

 

항상 소박한 삶을 바랬었는데 강제적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다보니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은 집안 살림을 줄이는 일로 다 보낼 듯하다.

 

30년 산 이 집을 떠날 날이 한 달 남짓 남았다.

되도록 감상에 젖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되뇌이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워즈워드가 추구했던 삶은  "Simple Life, High Thinking"이었다.

그의 철학은 바로 시론이기도 했다.

 'High Thinking'은 어려울지 몰라도 'Simple Life'는 노력하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첫번째로 삶의 간소화를 지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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