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돌베개
요즘들어 이 말이 자꾸만 생각난다.
사람이 멀고 가까워지는 건 시시로 변하게 되는 입장때문이라는 걸
살면서 너무 많이 경험한다.
데면데면 지냈던 사람도 나와 입장이 같아지면 금세 친해지고
절친하게 지냈던 사람도 나와 입장이 멀어지면 금세 서먹해지는...
우리는 현재 입장이 동일한 사람과 만났을 때 즐거워진다.
화제거리도 많고 서로의 공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유괘한 대화가 되는 것이다.
공감이란 말처럼 인간의 마음에 충만을 주는 일이 또 있을까?
친구들, 동료들, 이웃들, 자식들 혹은 부부라 하더라도
어느 시기에 멀어질 수 있는 건 입장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사랑이란 실천의 첫 출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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