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이 환해지면서 매미가 운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나는 형광등 불빛 아래 밤새도록 앉아 아침을 맞는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렸지만 소나기 처럼 짧게 내리다 그치곤 했다.
작년이 더운 여름이었다면 올해는 습한 여름으로 얼마동안은 기억될 것이다.
(요즘은 너무 잘 잊어서 나의 기억들을 자신할 수가 없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꿈결처럼 느껴진다.
흘러흘러 나는 이곳에 있고 또 시간을 따라 흘러흘러 흘러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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