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이란 자신을 얽어매는 관념의 족쇄에서 벗어남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은 인간의 고통과 불안에 싸인 자신의 실존을 직시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장대 높이 뛰기하듯 뛰어넘어 저편, 피안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관념이란 그 고통을 주는 것, 불안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집착에 의해 빚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다시 읽어본다.
"시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관념의 족쇄를 풀어주어 언어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