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해 금산/ 이성복

kiku929 2010. 1.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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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남해 금산 / 이성복

 

 

 

 

 

예전 아이들과 남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삼선교 나가기 전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위 사진은 가던 길 중간에 멈춰서 찍은 풍경이다.

(남해가 그리울 땐 저 사진을 바라보곤 한다.)

 

남해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남해 금산'을 생각했다.

그때문이었을까

슬픔이 푸른 바닷물되어 내 안에서 넘실대고

햇살은 그 위에서 아득한 꿈결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나에게 남해는 언제나 슬픔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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