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남해 금산 / 이성복
예전 아이들과 남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삼선교 나가기 전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위 사진은 가던 길 중간에 멈춰서 찍은 풍경이다.
(남해가 그리울 땐 저 사진을 바라보곤 한다.)
남해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남해 금산'을 생각했다.
그때문이었을까
슬픔이 푸른 바닷물되어 내 안에서 넘실대고
햇살은 그 위에서 아득한 꿈결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나에게 남해는 언제나 슬픔의 이미지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마음은 늦어진다 / 김현수 (0) | 2010.01.09 |
---|---|
겨울, 북한강에서 일박 / 여림 (0) | 2010.01.09 |
곁에 없어도/ 조병화 (0) | 2010.01.09 |
시 / 나태주 (0) | 2010.01.09 |
그대가 내게 오기 전날 / 나희덕 (0) | 2010.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