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 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내가 있는 자리만큼이라도 아름답게 살다 가야지...
그러면
적어도 내가 이 지상에 다녀간 이유가 되어주지 않을까?
오늘밤 이 시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읽는다.
이 순간 불 밝히고 앉아있는 이 자리,
지구의 한 모퉁이가
나로인해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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