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 / 나태주

kiku929 2010. 1. 9. 09:07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 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내가 있는 자리만큼이라도 아름답게 살다 가야지...

그러면

적어도 내가 이 지상에 다녀간 이유가 되어주지 않을까?

 

오늘밤 이 시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읽는다.

이 순간 불 밝히고 앉아있는 이 자리,

지구의 한 모퉁이가

나로인해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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