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오늘은 오빠 생일...

kiku929 2010. 3. 10. 20:04

 

오늘은 오빠 생일이었다.

내겐 오빠이면서 아빠같은...

 

내가 세상을 살면서

잘 살아야지, 행복해야지

다짐하게 된다면

그건 오빠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난

'저 앤 걱정 안해도 돼'라고 할만큼

잘 살지 못하는 것만 같아

오늘같은 날은 마음이 울적해진다.

 

아직까지 난

내가 한 말들을 다 기억하는데

잊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이젠 나의 말들이 무색해져만간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가

마음 걸리게 하면 안되는 줄 아는데도

자신의 짐은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줄 아는데도

자꾸만 난 내 짐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가는 것같은 기분...

 

그래도 오빠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

그냥 오빠가 아무것도 안해줘도

내겐 오빠가 있는 이 세상과

오빠가 없는 이 세상은 너무나도 다를 것이기에...

 

그리고 우리 형제들 모두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만

그냥 있어줬으면 좋겠다.

정말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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