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버린 나이,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니까.
자연은 사람을 배신하는 일이 없으므로, 다만 아름다운 자연에서 위안을 구할 뿐.
조금 시적이고 조금 몽상적이지만....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중에서...
마흔 일곱...
지금의 내 나이이다.
마흔 일곱이란 나이는 정말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알아버린 나이일까?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되는 나이일까?
하지만 난 기대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를 외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마흔 일곱이 되기까지 알아버린 것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유일한 거라는 것...
하지만 삶에 있어 희망은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왔다 거품처럼 허망하게 사라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떨칠 수 없는 아름다운 유혹이라는 것도 더불어 알고 있다.
마흔 일곱이란 나이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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