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랑이란 정확히 이런 것이다: 은밀한 생, 분리된 성스러운 삶,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
그것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인 이유는,
그러한 삶이 가족보다 먼저, 사회보다 먼저, 빛보다 먼저, 언어보다 먼저, 삶을 되살리기 때문이다.
어둠 속, 목소리도 없는, 출생조차도 알지 못하는,
태생(胎生)의 삶.
<은밀한 생> 중에서 / 파스칼 키냐르
사랑에 대한 수없이 많은 정의나 규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공감하는 말은 바로 이 말이다.
이 말을 이해한다면, 또 공감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에 관해 우린 지금보다 더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게도 또한 타인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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