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비오는 날...

kiku929 2010. 4. 28. 17:48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찬 바람이 불고,

하루 종일 꽃들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온 종일 내 마음은 불안정하다.

이런 날이 내겐 참 견디기 힘들다.

 

괜히 말 걸고 실없이 웃고 떠들어도

왠지 자꾸만 우울해지고 쓸쓸해지고 마냥 허하다.

 

3층인 우리집 베란다까지 올라온 모과나무 가지 하나가

계속 바람에 흔들리고

난 멍하니 흔들리는 그 가지에 시선을 고정한다.

저 흔들림이 멎으면 내 마음도 평온해질까?

 

하긴,

창밖의 풍경이 온통 저토록 흔들리고 있는데

내 마음이 조용하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지...

 

이런 날은 그냥 무심한 척

견디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질을 보지 못하는 愚...  (0) 2010.05.12
아침에 잠깐...  (0) 2010.04.29
2010년 4월 26일, 벚꽃 피어있던 날....  (0) 2010.04.27
휴일 아침...  (0) 2010.04.11
동서와의 데이트  (0)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