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찬 바람이 불고,
하루 종일 꽃들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온 종일 내 마음은 불안정하다.
이런 날이 내겐 참 견디기 힘들다.
괜히 말 걸고 실없이 웃고 떠들어도
왠지 자꾸만 우울해지고 쓸쓸해지고 마냥 허하다.
3층인 우리집 베란다까지 올라온 모과나무 가지 하나가
계속 바람에 흔들리고
난 멍하니 흔들리는 그 가지에 시선을 고정한다.
저 흔들림이 멎으면 내 마음도 평온해질까?
하긴,
창밖의 풍경이 온통 저토록 흔들리고 있는데
내 마음이 조용하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지...
이런 날은 그냥 무심한 척
견디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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