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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쩌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야 하는 꽃인지도 모른다.
애써 사랑을 위해 뭔가를 하려 하면 할수록,
그 사랑을 좀더 가까이 가지려 손을 뻗으면 뻗을수록
사랑은 이내 시들어버리는 꽃만 같다.
하여, 사랑이 흘러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 때,
내 마음에 드는 빛깔과 향기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않을 때
사랑은 저 혼자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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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최대의 적이 시간이라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건 느끼는 것,
침묵하는 것, 바라보는 것...
물결처럼 구름처럼...
그러나 순정무구하게 사랑할 것,
진심으로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아끼고 아껴줄 것...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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