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간소하게 살라...

kiku929 2010. 5. 25. 13:50

 

          

                                                                                                                   개심사 가는 길...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그대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자신의 일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이 가난이 아니게 된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생활신조. <월든>에서...

 

 

 

 

 

간소화,단순화...

이 말은 요즘 나에게 화두가 되는 말이다.

생활에서도 그리고 사고에서도, 그리고 관계에서도...

 

사실 본질은 늘 한 두 가지이다.

복잡해질 때면 그 본질을 떠올리면 간단해진다.

답을 구하고자 할 때도 우린 그 본질을 떠올리면 된다.

본질에 위배되지 않는 가장 적합한 것...

그리고 그 본질을 믿는 것...그것이 정도이다.

 

어떤 일이든 '나'라는 사람은 일부분일 수밖에 없다.

내가 뭔가를 다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것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은 나의 착각이고 오만이었음을...

내가 할 수 있는 소관과 내가 할 수 없는 소관,

그 할 수 없는 소관에 대해서는 그냥 맡겨두는 수밖에 없음을...

 

하지만 생각외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작은 부분이다.

최선은 그 작은 부분에 대해 성실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는 것,

그리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삶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그곳을 영구 거주지로 정했다. 그는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아주 적은 돈으로도 독립성을 유지했다. 본질적으로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중요한 경력으로 만들었다. 불순응주의자였던 그는 항상 자신의 엄격한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는데, 이것이 그의 글 다수의 주제였다.
소로우의 대작인 『월든, 혹은 숲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은 소로우가 에머슨이 소유하고 있던 월든 호숫가 땅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1847년까지 그곳에서 보낸 2년 2개월 2일 동안의 생활을 그린 것이다. 여행 서적을 좋아하고 또 몇 권을 저술한 바 있는 소로우는『월든』을 통해 역설적으로 그때까지 미국 책들이 접근한 적이 없는 자기발견이라는 내적인 개척 분야를 파헤친 반反여행 서적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소로우의 금욕적인 생활처럼 매우 소박한 이 작품은 좋은 삶이라는 고전적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지침서나 다름없다.『월든』에서 소로우는 초월주의 이론을 직접 시험해볼 뿐만 아니라 19세기의 총체적인 미국 경험, 즉 변방 개척지에서의 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월든』은 열정적인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에게 영감을 주어『이니스프리의 호도(The Lake Isle of Innisfree)』라는 작품을 쓰도록 했다. 또한 소로우의 수필『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은 부당한 법에 대해 합법적인 개인이 불복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요하다는 수동적 저항 이론을 담고 있으며, 이는 20세기에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소로우는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던 중 1861년 폐결핵 진단을 받고 11월 3일에 매일 기록하던 『저널』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1862년 콩코드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