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능소화

kiku929 2010. 7.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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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중앙공원에서 2010.7.8

 

 

 

 

해마다 이맘쯤이면 능소화꽃이 아프게 온다.

언제부턴가 꽃은 피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 같다는 생각...

 

능소화는 피면서 통꽃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바닥에 뒹구는 꽃들조차 색깔이 선명하다.

나무에 피어있는 꽃들과 다를바 없이 곱디고운 모습 그대로이다.

가장 아름다움의 절정일 때 미련없이 지고마는 그 처연한 운명이라니.

후둑후둑 몸을 던지며 떨어지는 그 모습이 이 밤 자꾸만 눈에 밟힌다.

 

한갖 꽃이거늘,

왜 이리도 내 마음 속에 아프게 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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