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kiku929 2010. 7. 7. 20:08

 

지금은 개와 늑대의 시간...

하루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밝음과 어둠이 몸을 뒤섞이기 시작하는 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좋고

별을 기다리는 시간이라서 좋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기류가 좋고....

 

보냄과 맞이함의 실감이 느껴지는 이 시간에는

강물의 물결 속에 맨 다리로 서 있는 기분이 든다.

나는 늘 한 곳에 서 있는데

물살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처럼 세월이 나를 스쳐 가는 것만 같다.

그래서 늘 혼자 남는 기분...

나도 같이 따라가면 덜 슬퍼지려나?

 

 

20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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