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픈 사람들을 가엾어 하노라 / 김영승 나는 아픈 사람들을 가엾어 하노라 김영승 저녁 등꽃 香 藤 줄기 사이로 저녁 하늘이 하늘의 빛이 조금 보이고 이 등꽃의 香은 香의 洗禮 같다 위에서 아래로 나의 전신을 전 영혼을 씻는다 아픈 아내여 일어나라, 등꽃 꽃잎이 뚝뚝 진다 -《시와시학》(2016년 봄호)중에서 * 아침, Josh Groban.. !시 2016.04.30
피지배계급의 시각에 접근할 때 참된 모습이 드러난다 루카치에게 객관적 현실이란 외과의사처럼 세계를 그저 자세하게 들어다보고,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고 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사회는 이미 특정한 계급에 의해서 그들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해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드러나는 그대로의 모습을 .. !글 2016.04.29
풀의 신경계/ 나희덕 풀의 신경계 나희덕 풀은 돋아난다 일구지 않은 흙이라면 어디든지 흙 위에 돋은 혓바늘처럼 흙의 피를 빨아들이는 솜뭉치처럼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흙과 물기가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풀의 신경계는 뻗어간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풀은 풀과 흔들리고 풀은 풀을 업어 달리고 .. !시 2016.04.29